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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2015 신년 에너지 정책

개인적으로 신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는 편이고 "올해도 열심히”라는 막연한 자세만 한 번 되새기고 넘어가는 정도이다. 


올해 1월 1일도 그저 맥주 한 잔하며 담담하게 보냈지만, 연말연시에 일이 많이 몰려서 머릿속으로라도 한 번씩 했던 정리와 다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이제라도 한 번 해본다. 사실 매해 일어나는 일들이 두세 배씩은 많아지고 있어 다짐이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이라도 기억해내고 노력해볼 틈도 없이 한 해를 보낼 것만 같아서이기도 하다.


올해의 목표는 내가 나를 활용함에 있어서 조금 더 질적/양적으로 풍부해졌으면 하는 것.

'잘 사용하고 잘 채워주고 잘 성장하자’

https://www.flickr.com/photos/converging/7212549610/in/photostream/



1. 가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 할 일은 많고 내가 가진 에너지와 시간에는 한계가 정해져 있다.

하루, 일주일, 한달, 분기, 1년 단위로 시간도 정해져 있고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무언가를 꾸준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분배가 중요하다. 


비슷한 말은 수도 없이 들어봤지만 3년간 일하고 몸으로 느껴보니 이젠 정말 관리하지 않으면 여러해에 걸친 장기계획들을 실행하기 어렵다는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젠 며칠 밤을 새고도 놀러 나가던 20대가 아니기에ㅠ


짧은 시간에 집중력 있게 일하는 법

큰 계획을 차근차근 쪼개어 이루어 나가는 법

+ 놓치는 시간들 활용



2. 비어가는 에너지 잘 충전하기.

- 육체적/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잘 풀어야 한다. 주된 업무가 이성적이고 논리 명확한 것들 일색이라 몇주 단위의 기간동안 집중 업무를 하게 되면 서서히 시간 대비 퍼포먼스가 떨어지게 되고 원하는만큼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써야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여러가지를 시도해보는 중이긴 하다. 예를 들면 글을 집중해서 써본다거나 그러기 위해서 좋은 책을 좀 읽어본다거나 평소 잘 듣지 않던 음악을 찾아듣는 등인데, 결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알게모르게 분명 도움은 확실히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뭔가 정성적인 것을 글로 쓰려니까 추상적인 단어들만 사용하게 되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정서를 풍부하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3. 에너지 총량 늘리기.

- 이것조차도 일을 많이, 잘 하기 위함이라 하면 일 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겠지만, 사실 인생에서 다른 즐거운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기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도 잘 훈련된 신체능력이 필요하다. 


사실 지난해 가을에 날씨가 좋다고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다가 무릎부상으로 인해 거의 운동을 안하고 살았더니 몸무게도 많이 늘었고 결정적으로 휴일에 근질거려서 무언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 집과 회사가 이사하면서 환경적 변화와 함께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한강도 더 가까워졌으니 자전거타기에도 좋고...


뭐 어찌 쓰다보니 의사가 환자에게 하는 흔한 말들만 모아놓은 것 같지만. 닥터가 하는말이 맞긴 맞잖아.

"이렇게 하자”만 있고 “어떻게”는 없는데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다. 기록으로 남겨둘만큼 노하우가 생기면 그 때 다시 또 정리하기로 하고...


사실 한 해만에 저것들을 다 이루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셋 중 하나만 잘 해도 올 해는 대성공이겠다. 어차피 인생 맘대로 안되는 거… 남은 것들은 길게 보고 내년, 후년에 처리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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