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신우일신 日新又日新 일신우일신. 日新又日新 - 매일 새로워지고 또 매일 새로워지다. 5월인데 마치 6월 초여름처럼 유난히도 더웠던 토요일, 팀원들과 오전에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끝낸 후 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오던길이었다.내가 앉아있던 버스 뒷자리만큼의, 딱 그만큼의 높이에 은행잎들이 책상위의 서류더미들처럼 쌓여 나뭇가지에 축 늘어져있는게 아닌가. 매해 보아왔던 흔하디 흔한 은행잎이지만 언제 이렇게 많이 나와 자기들끼리 겹치고 쌓일 정도로 자랐을까...했다.십수년을 보며 자란 은행나무에게 매 해 신기하고 경이로움마저 느끼는 이유는 아마 가을이 되면 또 샛노랗게 변할 것이고, 얼마 가지 않아 앙상해질 것이며, 내년 이맘때쯤엔 또 이만큼이나 자라있겠지...라는걸 알기 때문일테다.사람도 그러하면 좋을텐데. 챗바퀴같은 반복된 삶일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