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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년 에너지 정책 개인적으로 신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는 편이고 "올해도 열심히”라는 막연한 자세만 한 번 되새기고 넘어가는 정도이다. 올해 1월 1일도 그저 맥주 한 잔하며 담담하게 보냈지만, 연말연시에 일이 많이 몰려서 머릿속으로라도 한 번씩 했던 정리와 다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이제라도 한 번 해본다. 사실 매해 일어나는 일들이 두세 배씩은 많아지고 있어 다짐이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이라도 기억해내고 노력해볼 틈도 없이 한 해를 보낼 것만 같아서이기도 하다. 올해의 목표는 내가 나를 활용함에 있어서 조금 더 질적/양적으로 풍부해졌으면 하는 것.'잘 사용하고 잘 채워주고 잘 성장하자’ 1. 가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할 일은 많고 내가 가진 에너지와 시간에는 한계가 정해져 있다...
CTO는 뭘 해야하지. (https://accounts-flickr.yahoo.com/photos/99373417@N05/9414293630/?rb=1) 개인의 많은 것을 반납한 모든 팀원들의 노력이 다행히 헛되지 않았는지, 우리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 성장속도 또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좋은 현상이고 진심으로 기쁜 일이다. 걱정이 하나 있다면 개인적으로 그 속도를 따라가려니 생각보다 벅차다는 것인데, 그런 와중에 공감가는 아래 포스팅을 보고 잠깐 현재를 정리하고자.CTO vs VP Engineering (http://minorblend.com/post/108730395174) 창업하고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만 3년을 꽉 채우고 벌써 4년차에 접어들었다.소문은 빠르니 아는 분들은 이제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회..
스타트업. 벤처. 돈. 그리고 사람. 사실 돈을 벌자고 시작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완벽할 수 없는 법의 틈을 교묘히 파고들 수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이 오늘 원하는 것을 만들어 당장의 쾌락을 제공하며 좋은 말로 포장하여 내 말을 믿게 할 수도 있겠다. 사서 개고생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만, 달걀은 한 만 개쯤 던지면 바위에 작은 자국 하나 정도는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인데. 어차피 맞는지 틀린지 아무도 모르는 이 세상에, 이 업계에, 믿고 지르는 사람들 모여 일하는게 그게 제일이렸다.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나는 몰라. 어쨌든 안망해. 못망해. 코딩이나 열심히 해야지.
스타트업 구인광고 요즘의 구인글은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고, 야근을 지양하고, 복장 강요 없고 회식이 없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니 업무에 익숙하고, 흥미와 열정을 가졌으며 능동적이고 팀웍도 잘 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을 찾습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말로는 다 해줄 수 있다. 난 사실 근무 형태 복지 관계 시간 등등 외적인 요인에 상관없이 모두가 일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는 그런 불꽃터지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거다. 일이 일이 아닌 느낌이 들 정도로. 왜, 게임하면서 축구보면서 밤새는건 시키지 않아도 재밌어서 잘도 하는데. 일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재밌어서 밤새 할 수 있는건데. 그러면 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건지부터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만.결국 즐겁게 산다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일과 삶의 균형. 회사 설립일로부터 약 1년 8개월이 지났고.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이제 2년 하고도 한달이 지났다. 중간에 가끔 페이스가 떨어진 적은 있지만, 생각해보면 지난 기간동안 정말 정신없이 일했던거다. 휴대폰에 적힌 메모를 어쩌다 들춰봤는데. 몇달전에 내가 이렇게 적어놨더라.내가 가끔 확실하지도 않은 나중의 더 큰 행복을 핑계삼아 현재의 소중한 것으로부터 눈을 감아버리고. 그 대신 일과 성공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할 때. 그 때 나를 일깨울 수 있도록. 이런 내가 나를 깨칠 수 있게 더 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회사를 꾸리고 정신없이 일하던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과 삶에 대한 균형을 항상 고민하고 있었다. 지금 하는 일에 눈이 멀어 놓쳐버린 인연. 일보다 더 중요한 것들. 나는 다 잘 할 자신이 있었고 할 수..
진짜 창업 "진짜 창업"이라는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실리콘밸리에서의 환상처럼) 차고에서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꿈속 이야기를 믿고, 정말 제품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고객에게 내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이끌어내 기업이 되는 경우와, (최근들어 나타난 형태인) 처음부터 상당히 큰 금액의 펀딩을 받고 대기업만큼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정상태를 바탕으로한 물량공세도 가능한 형태의 창업.돈이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어차피 힘들게 사업을 꾸려나가는건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둘 중 무엇이 제대로 된 길인지는 정해져 있지도 않다.하지만 하나 슬픈 점은, 전자의 경우엔 동화처럼 꿈과 희망을 품고 있지만, 후자의 경우엔 큰 돈을 다룰 경험이 거의 없었던 청년들에게는 펀딩 자체가 다루기 힘든 짐..
빅데이터가 아름답지 않은 이유. 너나 나나 자꾸 빅데이터 분석만 하면 원하는 결과가 아주 턱턱 나올 것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내놓고 있는데.데이터가 커진다는건 그만큼 노이즈도 많아지게 되고, 그럴수록 오히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을 알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아주 잘 정제된 깨끗한 데이터라면, 물론 데이터가 클 수록 분석시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져서 결과가 당연히 좋아지겠지만. 요즘 빅데이터라고 부를만큼 큰 양질의 데이터는 극히 드물게 존재하고, 이제는 다양한 환경과 취향 분석에 심심찮게 쓰이는 트위터 분석조차도 그 데이터의 정제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이러한 노력, 시간을 들인 후에라도 그 결과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도를 보장하는게 너무나 어려운 일임을 좀 알고 기사 좀 쓰시..
탁월했다. 약 3주전에 "문득 책이 필요했다"는 느낌을 앞세워 김연수 작가의 "지지 않는다는 말"이라는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공감가는 일상으로 채워진 산문집이다.아껴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나이스 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