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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일과 삶의 균형.

회사 설립일로부터 약 1년 8개월이 지났고.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이제 2년 하고도 한달이 지났다. 중간에 가끔 페이스가 떨어진 적은 있지만, 생각해보면 지난 기간동안 정말 정신없이 일했던거다. 

휴대폰에 적힌 메모를 어쩌다 들춰봤는데. 몇달전에 내가 이렇게 적어놨더라.

내가 가끔 확실하지도 않은 나중의 더 큰 행복을 핑계삼아 현재의 소중한 것으로부터 눈을 감아버리고. 그 대신 일과 성공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할 때. 그 때 나를 일깨울 수 있도록. 이런 내가 나를 깨칠 수 있게 더 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회사를 꾸리고 정신없이 일하던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과 삶에 대한 균형을 항상 고민하고 있었다. 지금 하는 일에 눈이 멀어 놓쳐버린 인연. 일보다 더 중요한 것들. 

나는 다 잘 할 자신이 있었고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일과 그 밖에 모든 것들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란걸 깨달아가고 있다. 어느 한 쪽에 조금만 더 힘을 주어도 조금 모자란 쪽이 아쉬워 힘을 준 쪽에도 더 신경을 못쓰게 되다보니 결국 어느 하나도 맘에 들도록 되지 않는 일의 반복.

정답이 없는 것도 알고 있고, 아마 죽을때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며 양쪽을 왔다갔다 해야할 것 같은데. 한쪽에 신경을 쓸 때 반대편에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날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는게 제일 좋겠지. 

12월엔 올 여름가을처럼 미친듯이 일한다기보단 조금 더 정비하고 내년에 더 잘 달릴 수 있도록 채비를 좀 해야겠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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